미국의 그레미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얼터너티브 그룹 <뮤즈>의 새로운 뮤직비디오에 일본 군국주의의 전범기(욱일승천기)가 사용되어 온라인 상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에서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장면에 전범기 이미지가 사용되었는데요. 이를 알게 된 우리나라의 수많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소식을 알렸고 <뮤즈>의 공식 트위터에도 항의를 했습니다.
실제로 <뮤즈>의 멤버들이 이 전범기가 아시아 사람들에게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뮤직비디오에서 1초정도 잠깐 해뜨는 장면으로 보여지는 이부분 자체를 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2차대전을 일으키고 수백만의 유태인들을 학살한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잘 알고 사용하지 않고 있으나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 전범기에 대해서는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드문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팬들의 트위터 항의와 질문에 <뮤즈>는 트위터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한국인 팬이 쓴 트위터 상의 질문에 <뮤즈>의 멤버가 답변을 달았습니다.
한국인 팬이 뮤직비디오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 한국에 올 생각하지 말아라 라고 문의했고 이를 본 뮤즈 멤버는 뮤직비디오 그래픽은 감독 팀이 작업했으며 우리는 그 의미를 몰랐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조사해 보겠다 라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최근 일본 전범기에 대해 그 의미를 알지 못한채 디자인으로 사용하여 아시아 사람들에게 항의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얼마전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찬성 선수가 웰터급 챔피언인 조르쥬 생피에르의 유도복장에 전범기 문양이 새겨진 것을 보고 이를 공식 항의해 사과와 함께 앞으로는 이 문양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또 얼마전에는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인 여대생이 그 지역의 스시 도시락 업체가 회사 로고로 이 전범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장문의 메일을 보내 이 문양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여 사과와 로고수정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아시아의 많은 국가와 민족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준 것이 오래전 과거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또 단순히 특별한 의미없이 뮤직비디오에 잠깐 이 이미지를 사용한 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되느냐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된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주변의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으며 군대를 유지할 수 없는 평화헌법 자체를 수정하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 전범기 사용에 우리가 관대해 진다면 아시아에서 또는 세계에서 또다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뮤즈>측에서 뜻 모르고 사용한 이 전범기 이미지를 뮤직비디오에서 삭제하는 것이 그 전범기 아래에서 고통받았던 수많은 아시아 민족들에게 예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뮤즈>가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네요.
뮤직비디오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현재 수정작업 중에 있으며 빠른 시간내에 수정된 버젼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라도 해서 하나 하나씩 잘못 사용되어 지고 있는 일본 전범기를 고쳐나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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