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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콜롬비아전 승부차기 끝에 8강진출.

by 인사만사 201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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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새워 TV앞을 지키며 경기를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강호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 두번 연속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승부가 쉽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청소년 대표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4년 만에 청소년 월드컵 8강진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와의 지난 조별예선리그 3차전에서 보여주었던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한번에 털어내고 특유의 조직력과 빠른 패스 축구를 앞세워 시종일관 콜롬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 16분 프리킥 찬스에서 건국대 송주훈의 재치있는 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습니다. 특히 이 골은 그 동안 많은 아쉬움을 주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진 골이라 더욱더 값지게 느껴지는 골이었습니다.

 

 

선취점을 넣은 후에도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콜롬비아를 압박했습니다. 특히나 상대선수가 중원에서 볼을 잡았을 때 서너명의 수비수가 마크하며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은 2002년 월드컵 4강때의 압박수비를 보는 듯 했습니다. 또한 선취골로 앞서나갔지만 이 골을 지키려고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함으로써 공격이 곧 최선의 방어라는 점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후반 45분까지 우리의 골문을 지키며 선전을 했지만 마지막 종료휘슬을 앞두고 콜롬비아에게 프리킥으로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게 되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연장전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기세가 오른 콜롬비아에 말려 8강 진출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장 전반을 차분히 마치고 연장 후반에도 약간의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게 되어 승부차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연장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경기를 이기겠다는 생각이 없는 듯 공격에 힘을 주지 않으며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있었지만 이 같은 전술을 승부를 승부차기에서 판가름 내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승부차기에 들어가서도 두번째 키커로 나선 송주훈 선수가 승부차기에 실패하여 패색이 짙어지는 것 같았으나 콜롬비아의 세번째 키커의 슛을 골키퍼 이창근 선수가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9번째 키커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의 9번째 키커가 골대위로 실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8강행이 결정된 것입니다.

 

 

이번 8강 진출의 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마지막 1분을 지키지 못해 동점을 허용하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을 침착하게 기세가 오른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아냈고 승부차기까지 끌고가서 결국은 이긴 것입니다.

 

당초 이번 대회에 나가면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스타급 선수의 부재로 16강 진출을 어렵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팀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포항소속의 문창진 선수가 허리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고 콜롬비아 전에서는 지난 두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포스트 박지성이라고 불리워진 에이스 류승우 선수도 뛰지 못했으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던 이창민 선수 역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조직력으로 극복하며 당당히 8강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다음 8강전 상대는 지난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결승에서 만난 역시 승부차기 끝에 우리가 물리친 이라크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라크도 16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연장까지 벌이는 혈투를 벌였기 때문에 체력적인 열세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라크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상대해 본 팀이기 때문에 유럽이나 남미팀보다는 상대하기가 수월할 전망입니다. 물론 방심해서는 안되겠지만 어떻게 보면 4강진출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강 진출을 향한 이라크와의 승부는 오는 8일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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