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복귀 후 첫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달빛 프린스>의 실패로 조기 종영이라는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던 강호동이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을 선보였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작인 <달빛 프린스>가 시청률 부진으로 막은 내린 지 4주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MC진은 달빛프린스에서 호흡을 맞춘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개그맨 이수근이 함께했습니다.지쳐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건강충천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체육형 건강 버라이어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번 <우리동네 예체능>의 기본 취지 입니다. 제작진은 앞으로 운동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강호동을 비롯한 MC들과 평범한 이웃들간의 예체능 대결을 통해 건전한 웃음을 줄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9일방송된 첫회에서는 상도동팀과의 탁구 대결을 준비하는 MC팀의 섭외과정과 준비과정이 보여졌습니다. 평소 무엇이든 잘하는 달인 김병만을 섭외해 잔뜩 기대를 모았으나 정작 뚜겅을 열어놓고 보니 김병만의 탁구실력은 초보급이었습니다.
김병만은 "제가 나온 것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데 꼭 승리하겠다. 섭외에 응한 것은 스카이다이빙 후 정신이 혼미해져서..."라며 자신의 초보급 탁구실력을 재치있는 입담으로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강호동과의 일대일 탁구대결에서는 취권탁구, 오도방정 탁구 등을 선보이며 심판을 맏은 개그맨 박성호에게 끊임없이 제재를 받는 모습을 보여 주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김병만의 입으로 하는 탁구는 전세계 최고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강호동이 자신과 가장 친근한 분야인 체육을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를 선택했다는 것은 아마도 그동안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끌고 나가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능은 예능이라 웃어야 할 포인트가 바로바로 나오지 않으면 몸개그만으로 웃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직 정립되지 않은 출연진 들의 캐릭터도 우선 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유재석과 함께 국민MC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강호동이기에 그에 대한 기대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클 것이기에 왠만큼 하지 않으면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점도 강호동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제 첫회가 방송되었으니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강호동의 새로운 시도가 감동과 재미라는 예능에 있어서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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