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자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던 김용만이 검찰 수사에서 5년전부터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사설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서 10억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합니다.
최근 각 방송국에서 예능,시사 프로그램의 MC를 맏으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김용만의 이번 검찰수사와 혐의 인정으로 각 방송사 관계자와 팬들은 제2의 신정환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김용만의 이번 도박사실은 검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밝혀졌으며 김용만 자신이 순순히 혐의사실을 인정하는 부분을 고려하여 구속하지는 않고 불구속으로 기소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속되진는 않더라도 당장에 김용만이 출연하고 있는 SBS의 <스타부부쇼 자기야>와 KBS의 <이야기쇼 두드림>의 프로그램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하차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실제로 김용만측과 SBS측은 " 김용만이 연락을 해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해왔다"라고 발표하여 사실상 <스타부부쇼 자기야>의 자진하차를 발표했습니다.
김용만은 최근 여러 방송사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진행하며 신동엽,이영자 등과 함께 국민MC인 유재석,강호동을 맹추격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 주었습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국민MC를 향한 꿈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만은 최근 SBS의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그가 오랜 동안 연예계에 남아 활동할 수 있었던 방법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는 이자리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유재석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름대로 인간적인 고충을 이야기 해 시청자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박사건으로 인해 그의 방송에서의 모습이 모두 거짓처럼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0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가수 신정환의 원정도박 및 도피행각은 아직도 사람들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당시 신정환은 처음에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검찰의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를 하기도 했습니다.결국 5개월의 해외도피 끝에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를 하기는 했지만 그에 이러한 파렴치한 모습에 사람들은 연예인에 대한 불신의 벽을 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 도박 문제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는 아마도 연예인 생활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특수한 생활 때문일것입니다. 연예인들은 수입이 고정되지 않고 인기가 높을 때에는 거액의 수입을 얻게되고 인기가 떨어졌을 때에는 수입이 없는 불안전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일반 직장인들과는 달리 일을 하고 안하고의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생활 또한 일정한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습니다.
이런 불안전한 생활과 자유로운 스케줄로 인해 주의의 불법적인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되고 마약이나 불법 도박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연예인의 도박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방송에 자주 모습을 보여주는 공인으로서의 지위가 있기 때문입니다.그들이 TV에서 하는 말한마디 행동 하나가 TV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TV에 보여진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이런 불법적인 행동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배신감에 더더욱 분노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번 김용만은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또 한명의 연예인의 몰락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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