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응답하라 1994,18회 방송사고 부른 쪽편집은 시청자 눈치보기의 폐해.

by 인사만사 2013. 12. 21.
반응형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로서는 전대미문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몰이에 나섰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희대의 방송사고를 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21일 토요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8회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예고에 없던 코미디 빅리그의 한 코너가 약 10분간 방송되면서 원래 방송시간 보다 10분이나 늦게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본방송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은 자신이 잘못하여 TV 채널을 돌린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흔하지 않은 방송사고 이기는 했지만 정규 편성시간 보다 10분 늦게 시작한 응답하라 1994는 다행히 무리없이 방송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희대의 방송사고가 터졌습니다. 그것도 나정과 쓰레기가 멀리 떨어져 있게 되어 그들의 사랑이 식어버린 후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칠봉과 나정이 만나기 직전 장면에서 뜬금없이 코미디 빅리그의 또다른 코너가 방송이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편집 실수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지만 코미디 빅리그 코너 방송이 끝난 뒤에도 드라마 본 방송을 하지 못하고 꼬꼬댁 교실, 로맨스가 필요해 등의 다른 프로그램 예고편이 계속해서 방송이 되었습니다. 방송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미 조금전에 방송되었던 응답하라 1994 18회 장면과 예고편이 무한반복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약 20분의 무한반복 뒤에 드라마는 재개되었고 tvN 방송측은 자막을 통해 잠시 방송상태가 고르지 못했다면 공식사과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한 희대의 방송사고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시청자들의 비난은 거셌습니다. 여기에 이러한 방송사고가 난 원인이 쪽편집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쪽대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가의 대본이 늦어져 방송 당일날 까지도 완성된 대본으로 촬영하지 못하고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대본 쪽을 보고 촬영을 하고 급하게 방송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 응답하라 1994의 방송사고는 이런 쪽대본도 아니고 실시간 쪽편집이라는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방송되면서 사고가 터진 것입니다.


응답하라 1994는 오래 전부터 기획되었고 드라마의 반 이상을 사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런 드라마가 이처럼 쪽편집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 방송사에서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방송사의 해명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사전 촬영을 마치고 일정대로 순조롭게 방송되던 프로그램이 후반부에 가서 갑자기 급하게 촬영을 하고 급하게 편집을 하게 되었다는 말인데 이는 혹시 제작진이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대본의 내용을 수정하여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게 제작하려는 욕심을 부려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답하라 처럼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는 드라마는 특히 시청자들의 반응과 의견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시하기가 어려운데 응답하라 제작진에서 너무 시청자들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정규 방송시간 까지 완성된 편집본이 나오지 않았다면 방송사에서는 차라리 미리 사과를 하고 방송시간을 연기하는 것이 옳았을 것입니다. 어찌어찌하여 방송시간에는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무사안일주의가 이처럼 엄청난 방송사고를 불러 일으켜 그동안 쌓아온 인기를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비록 제작진과 방송국에서 공식 사과를 하고 추후에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한번 벌어진 실수와 실추된 이미지는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방송을 만들고 방영하는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시청률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시청률 때문에 시청자들의 눈치를 보는 일은 올바른 직업정신이 아닐 것입니다. 남은 방송에서는 보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여 처음에 가졌던 호감을 끝까지 이어가게 하여 이번 방송사고가 성공한 드라마의 하나의 해프닝, 에피소드로 웃으며 기억되기를 바래 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