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해트트릭이 그의 조국 포루투갈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습니다. 오늘 새벽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포루투갈은 즐라탄이 2골을 기록하며 선전한 스웨덴을 제치고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포루투갈은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에 진출하는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상대가 북유럽의 전통강호인 스웨덴이다 보니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스웨덴에는 아크로바틱 골로 유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기에 더욱더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전반전은 게임의 중요성에 대한 무게감 때문인지 양팀이 득점없이 0-0으로 비긴체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마자 양팀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양팀 합계 5골을 몰아넣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포루투갈의 호날두와 스웨덴의 즐라탄의 골 대결이 압권이었습니다. 후반 5분경 호날두가 먼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자 후반 23분과 27분에는 즐라탄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스웨덴이 한골만 더 넣게 되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호날두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32분에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스웨덴의 월드컵 진출 꿈을 멀어지게 만든 호날두는 34분에 세번째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스웨덴을 예선 탈락의 나락으로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양팀의 득점이 모두 이 두선수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니 두 국가의 월드컵 예선은 실질적으로 두사람의 투맨쇼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나 즐라탄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호날두의 해트트릭 쇼에 그 빛을 바랬습니다. 포루투갈이 이렇게 월드컵 예선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는 그 만큼 유럽축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일 것입니다.
한편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위기에 처했던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함으로써 기적적으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프랑스는 자국민들까지 여론조사에서 80%이상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한다고 예상할 정도로 비관적인 상황이었지만 극적인 승부로 본선에 합류한 것입니다.
이로서 2014년 월드컵 본선 진출팀은 2팀만을 제외하고 모두 가려지게 되었으며 남은 두팀은 현재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루고 있는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월드컵에서 즐라탄의 멋진 아크로바틱 슛을 볼 기회는 사라져서 조금은 아쉽지만 대신 호날두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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