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동안 많은 출연진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밤참 메뉴들을 들고 나와 이제는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은데도 매회마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메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는 클라라가 소개한 소시지 파스타와 이 메뉴를 누르고 야간 매점 밤참으로 선정된 오종혁의 문라이트가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본 후 클라라의 이 요리가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한 레시피를 자신이 개발한 것인 양 도용을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먼저 클라라의 소시지 파스타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비주얼이 재미있어 급 관심이 가는 메뉴였습니다. <미용실 다녀왔어요>라는 부제가 달린 이 메뉴는 파스타 면을 삶기 전 소시지에 딱딱한 상태의 파스타 면을 꽂은 뒤 프라이 팬에 올리브유와 방울 토마토 마늘을 넣고 볶은 후 준비된 소시지 파스타를 함께 넣어 익혀 주면 완성이 됩니다.
완성된 소시지 파스타는 마치 사람이 양갈래로 머리를 묶은 듯한 귀여운 비주어을 하고 있어 출연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였는데 맛을 본 출연자들이 맛도 훌륭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독특한 모양 때문에 <미용실 다녀왔어요>라는 부제가 붙은 이 밤참은 아마도 모양이 신기해서 더욱 더 맛이 있게 느껴졌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가고 난 후 클라라의 이 소시지 파스타가 이미 인터넷에서는 유명한 레시피 이며 지난 6월에도 케이블 티비의 <세얼간이>에서 기적의 자취생 간단 레시피에 소개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레시피 도용이라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클라라가 해피투게더에서 자신이 개발한 것 처럼 이야기 했기 때문에 클라라에 대한 비난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마치 출연진들도 이런 레시피 도용 의혹을 알고 있던 것처럼 클라라의 소시지 파스타 대신 오종혁이 선보인 문라이트를 야간매점의 매뉴로 뽑았습니다 . 오종혁도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들고 나왔는데 먼저 재료로는 생라면과 문어다리만 있으면 되고 만드는 방법도 너무나 쉬웠습니다. 큼직하게 자른 문어와 적당한 크기로 부순 생라면 그리고 라면 스프를 봉지안에 넣고 흔들어서 섞어만 주는 되는 이 밤참은 요리를 만든다고 할 수도 없을 만큼 쉬운 것이었습니다.
이 문라이트에 처음에는 씹기 불편하다고 불만을 나타내던 출연진들은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라며 호평을 했습니다. 출연진들이 이처럼 계속해서 문라이트에 손기 가게 된 것은 아마도 평소에 라면 스프에 중독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어찌되었건 오종혁이 선보인 이 문라이트는 클라라의 소시지 파스타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야간 매점 50호 메뉴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오종혁의 문라이트는 요리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밤참이라는 것이 쉽게 그리고 빨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 볼 때 그의 아이디어 하나 만큼은 훌륭한 생각 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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