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걸 그룹 <시크릿>의 멤버인 전효성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잘못된 말 실수로 물의를 일으키고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소속사와 함께 사과하는 해명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12일 SBS 파워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는 발언을 하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효성의 발언을 그대로 해석해 보면 그녀가 사용한 민주화시킨다라는 의미는 앞의 말의 반대되는 즉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어 잘못된 언어 사용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시크릿 소속사 관계자들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효성이 말의 의미를 잘 모르고 그저 팀의 개성이 강하다라는 뜻으로 그 단어를 사용하였고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하였습니다. 전효성 본인도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시크릿의 리더 전효성입니다. 오늘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의 저의 발언과 관련하해서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라는 글을 남겨 자신의 말실수를 사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효성 해명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소속사측이나 전효성 본인은 이번 일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하고 있지만 방송에서 그런말을 그러한 의미로 사용했다는 것은 평소에도 <민주화시키다>라는 말 자체를 그런의미로 알고 사용해 왔다는 것입니다.말은 습관이기 때문에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말이 갑자기 실수로 튀어나오는 경우는 드믈기 때문입니다. 어찌하여 20대 중반의 잘나가는 아이돌 걸 그룹 멤버가 민주화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까요?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민주화라는 단어의 뜻을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전효성 본인은 민주화라는 뜻을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여기에 일부 사이트에서 은어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민주화시키다>라는 말 뜻도 알고 있었으며 평소에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후자의 은어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방송에서 실수를 한 것일 겁니다.
일베라고 불리는 사이트에서는 <민주화시키다>라는 말을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하는 것을 풍자하는 행위라는 뜻으로 왜곡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의 전효성의 발언은 이 왜곡된 말의 뜻과 정확히 일치하는 의미로 사용되어진 것입니다. 시크릿은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개성을 말살하고 소수를 억압하는 행동 즉 왜곡된 표현으로써의 민주화시키지 않는다 라는 의미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처럼 <민주화 시키다>라는 표현의 왜곡된 은어적 사용으로 인해 사람들로 부터 많은 비난을 받게 되자 시크릿 소속사에서는 전효성이 일베라는 사이트를 전혀 모르며 민주화 시키다라는 말에 그런 은어적 뜻이 담겨 있었는 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네 물론 전효성이 일베라는 사이트를 모를 수 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 말의 은어적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 뒤 문장으로 해석해 보면 그녀가 사용한 <민주화 시키다>라는 말은 정확하게 은어적 뜻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일은 그녀가 직접 일베 사이트를 통해 이 말을 사용하게 되지는 않았더라도 적어도 그녀의 주변에서 같이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고 이 같은 은어적 표현이 한 사이트 내의 범위를 넘어서 많이 유포되고 사용되어 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일 것입니다.
최근 무한도전에서는 국사 특강을 통해 여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사에 대한 퀴즈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드러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기본 상식 수준은 같은 또래의 일반 학생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고충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연예인이건 일반 사람이건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일정 수준의 상식을 갖추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면 그 영향력을 생각해서 기본적인 상식을 갖추는 데 조금이라도 시간을 할애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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