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 중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24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4당 대표와 차례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용균씨 어머니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안으로 일컬어지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호소했습니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의 절규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으로 처절하면서도 간절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윌 아들들이 또 죽는다며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법안 처리를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는 자식을 태안화력발전소에 일하러 보내면서 나라에서 하는 기업이니 다른 기업보다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었으며 사고 이후 찾아가 봤던 작업환경은 너무 놀랍고 처참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일 자신이 조금이라도 아들에게 관심을 두고 살폈다면 아들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자책감 때문에 괴로웠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이 너무 억울하게 죽었으며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이러한 실상을 모르는 국민들이 너무나 많으며 만약 자신도 이런 열악한 작업환경을 알았다면 그 누구도 자신의 자녀를 그런 곳에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절규 했습니다.
고 김용균씨 어머니의 방문을 받은 여야 4당의 대표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그동안은 말뿐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위는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국회를 방문한 날이 되어서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많은 부분 이견이 좁혀졌다는 소식을 내놓았습니다.
2년전 정의당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내놓았을 때 그때 부터라도 국회의원들이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법을 정비하였다면 고 김용균씨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이런 뒤늦은 한탄 때문에 고 김용균씨 어머니의 절규가 더더욱 가슴에 와 닿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우리처럼 없는 사람들은 인권도 무시되도록 법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도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인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 우리 용균이를, 동료들을 살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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