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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법인 분리 반대 외치는 한국 GM 노조, 그 이유는?

by 인사만사 2018.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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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 노조가 사측이 추진하는 연구개발 법인 분리 반대를 위해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앞서 한국 GM은 지난달 19일 2대주주 산업은행과 노조의 반발 속에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 법인 분리 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한국GM노조 측이 회사의 법인 분리 계획을 반대하는 이유는 연구법인 분리가 지엠의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국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기는 했지만 노조는 이 같은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측에서는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통해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 전담하고 국내 연구개발 센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노조측은 이러한 법인 분리가 실질적으로 한국에는 연구개발 법인만 남겨두고 생산시설을 모두 철수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제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이 법인을 분리하더라도 한국에서 10년 내 철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중간에서 3자대화를 제안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3자대화는 성사되지 못하였습니다.


GM은 이미 지난 2월 군산공장을 폐쇄를 했고 회사측의 요구로 이미 지난 5월 4050억원을 지원했으며 다음달 31일까지 추가로 4050억원을 더 지원해야 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미 호주 등에서 호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도 추가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호주 홀덴 공장을 바로 폐쇄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언제든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현재 GM의 회장인 메리 바라는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통하고 있으며 과거 인도네시아-인도 공장 철수와 오펠 매각 등을 과감하게 결정하여 밀어부친 전력이 있기에 더더욱 GM의 한국 철수가 걱정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 연구개발 법인 분리가 곧바로 한국 철수로 이어질 지 여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실적이 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가차없이 한국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할 수 있기에 한국 GM은 우리 경제의 상존하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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